[태양SNS그룹 나웅민 대표 칼럼]
[경제.경영.마케팅]
챗GPT와 딥시크 등 AI시장의 국제화가 두드러지게 이뤄지고 있다. 주요 AI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AI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는 것이 여러 방편으로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런 AI 국제적 추세에 역행하면서 오히려 투자액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인간 중심 AI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AI 인덱스 보고서 2025'의 주요 내용을 참고해보면, 미국의 지난 2024년 AI 민간의 전체 투자액은 전년인 2023년 보다 62%나 늘어난 1090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을 추격이라도 한듯 중국도 28% 증가한 92억90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전년보다 4.3% 감소한 13억3000만달러에 그쳤는데 이는 우리나라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스웨덴(43억달러), 아랍에미리트(18억달러) 그리고 오스트리아(15억달러)보다도 적은 액수라 할 수 있다. AI 투자액 전체 순위도 지난해 9위에서 11위로 처져버렸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들은 AI 투자에 거침없이 질주라도 하듯 최선의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역주행하며 오히려 후진하고 있는 꼴이다. 정말 부끄럽고 안타까운 시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통계에서 보여주듯 AI에 대한 투자를 덜 하고 있으니, 그에 따른 질적인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AI연구소가 기술 수준 등을 기준으로 지난해 각국이 내놓은 '주목할 만한 AI 모델'을 집계한 결과 미국은 40개, 중국은 15개에 이른 반면 한국은 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알리바바가 6개, 딥시크와 바이트댄스, 텐센트가 각각 2개씩을 내놓았다. 미국은 구글(7개)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MIT와 UC버클리 같은 대학에서도 2개씩의 모델을 출시했다.
상세히 고찰하자면 한국은 중국의 1개 기업, 미국의 1개 대학에도 못 미치는 셈이라 할 수 있다. AI 성능 경쟁에서 사실상 완전히 소외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기업과 학계에서는 완전한 투자 여력이 없다고 역설하고 있지만 AI혁신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결코 없다는 자백일 뿐인 것으로 들린다. 중국에서 개발된 딥시크의 R1 모델은 매우 저렴한 개발 비용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을 내고 있다. 반도체 수출 통제조차 뚫고 나온 중국의 집념을 제대로 벤치마킹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AI에 대한 투자와 여건이 부족한 것외에도 한국은 훌륭한 인재를 타국으로 유출 시키고 있다는 점과 우수한 브레인들이 이공계열보다는 의약계열에만 몰리고 있는 현실 또한 매우 걱정되는 부분이다. 불명예스럽게도 한국은 AI 인재 유출이 많은 국가 5위에 올랐다고 한다. 선진국에서 인재를 끌어와도 모자랄 판에 외국에 지속적으로 빼앗기는 셈이다. 국내에 정말 매력적인 AI 기업을 성장시키고, 맘놓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며 언제라도 실패를 탄탄히 견뎌낼 수 있도록하는 확고한 투자 기반이 없다면, 우리의 젊은 브레인들은 지속적으로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라도 한국은 위기의식을 갖고 국력을 총동원하여 대대적인 AI 투자와 인재 육성에 전면적으로 나서야 한다.
얼마전 이재명 대선후보가 AI투자에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100조원을 쏟아붓겠다한 공약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 우리 국민의 혈세가 드는 일인바, 새 대통령은 AI에 확고한 신념과 현명한 정책 추진으로 가시적이고 내실있는 성과를 걸출하게 이뤄내길 바란다. 더불어 이과계열 우수 브레인들이 의약대로 몰리는 추세도 반드시 혁파해야할 개혁대상이다. 우수 인재들이 AI개발을 비롯한 이공계열로 자연스레 모일 수 있도록 하고, 그들에게 실효성있는 혜택과 인센티브를 확실히 주지시켜주어야 할 것이다. 6월 대선으로 새 정부에 온국민과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정부 집권 초기부터 AI투자와 이공계열의 부흥이 제대로 이뤄져 세계 AI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
독자편에서, 진실편에서
태양SNS그룹 나웅민 대표
naung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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